[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를 둘러싸고 억울하게 형성된 이미지가 해소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 예측했다. (김건희씨가) 공개적으로 활동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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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 보도에 대해 “예전에 장시간 (김씨와) 대화를 나눠봤는데 크게 문제가 될 언사를 할만한 인물이 아니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김씨가 7시간 넘게 통화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김씨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불쌍하다’고 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적은 민주당’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서울의소리` 측도 본인들이 봤을 때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공개를 했을 텐데, 보도할만한 어떤 내용이 남아 있을까”라며 “대선 후보의 배우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당연히 그런 사회적 현상이나 이슈에 대해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원내지도부의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논란과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할 일을 했다”며 “아무리 기자 신분을 밝혔다 해도, 보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눈 대화는 문제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직전 성사되는 양자 대선 TV토론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윤 후보는 검찰총장까지 했던 사람이다. 사안의 핵심을 찌르거나 정리해서 다루는 능력에 있어선 여느 정치인이 따라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거듭 선을 그었다. 제1야당의 후보이자 야권 지지율 1위인 윤 후보가 단일화에 휘둘릴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단일화 자체는 1등 주자가 아니라 2등, 3등 주자들의 언어”라고 일축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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