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 사장 "추경 250억원 들여 막바지 수출 총력전"

기자간담회 개최.."당분간 수출 회복은 어려울 듯"
남은 60여일 동안 추경 반영해 미국, 인도, 아세안 공략
  • 등록 2016-10-26 오후 2:00:00

    수정 2016-10-26 오후 2:00:00

김재홍 KOTRA 사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최근 대내외 수출여건과 4분기 수출회복 역점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OTRA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코트라(KOTRA)가 정부로부터 확보한 추가경정예산 25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막바지 수출견인에 나선다. 해외 바이어 초청 전시회, 온·오프라인 상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수출부진 해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9월까지 20개월 연속 쪼그라드는 등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회복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마케팅 지원을 위해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추경예산으로 250억원이 반영돼 있는데 이를 통해 사업들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올해 남은 두달 동안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수출 실적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올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했다”며 “최근에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7 단종, 현대자동차(005380) 장기파업, 한진해운(117930) 사태 등 대내적 악재와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 수입수요 감소 등 대외적 악재가 이어지면서 지난 8월을 제외하고는 지난달까지 20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해 연내 완전 회복이 쉽지 않다”고 우리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KOTRA는 내년에 유가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증가세로 돌아설 수는 있지만 대외여건이나 구조의 단기간 개선이 어려워 당분간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전망한 3% 초반대 성장이라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2000~2007년 연평균 4.5%)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자료: KOTRA
KOTRA는 시장여건 변화를 반영한 총력 마케팅으로 단기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대표적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호조세를 보이는 미국, 인도, 아세안 시장이 있다”며 “이런 시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중국은 소비재와 고부가 혁신제품을 통해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KOTRA는 올해 남은 60여일 동안 추경예산을 투입해 막판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올초부터 가동한 수출비상대책반, 10개 해외지역본부 수출부진타개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소비재·서비스 산업지원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 등 조직·예산·인력 재편 노력을 통해 수출 결실을 맺겠다는 것.

세부적으로 KOTRA는 11월말~12월초 붐업(Boom-up) 코리아 위크를 여는 등 올해 남은 기간 국내 8차례, 해외 18차례의 전시회, 수출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소비재 분야 참가기업을 대폭 확대하고 참관객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개최지별로 백화점 쇼룸 형태로 ‘프리미엄 소비재관’, 해외진출 한국 마트와 현지대표 유통기업 매장을 활용해 판촉전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KOTRA는 2017년에는 근본적인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 소비재, 서비스, 의료·바이오 등 신수출동력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중소·중견기업이 자사의 수출역량에 맞는 수출지원 사업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수출바우처 사업’을 시범 도입해 내년에 8000개사를 지원한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가 다시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데 수출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내년에는 수출이 회복해야 한다는 시기적 요구가 있는 만큼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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