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고동진(54)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014년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한 뒤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위기에 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갤럭시S6는 혁신적인 디자인에서 갤럭시노트5는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개발실장 부임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고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연구운영팀으로 입사한 이후 종합기획실, 인사팀, 인력팀 등을 두루 경험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정보통신총괄 유럽연구소장과 무선사업부 개발실 개발관리팀장, 무선사업부 개발실 기술전략팀장,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무선사업부를 맡게 된 고 사장의 어깨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성장세가 꺾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막중한 업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2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7의 성공적인 데뷔를 이끌어야 하고 삼성페이 등의 서비스 확산도 챙겨야 한다.
이를 통해 결국 삼성전자 IM부문의 실적 회복을 이끌어야 한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 96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 7400억원으로 반등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2분기 2조 7600억원, 3분기 2조 4000억원으로 정체돼 있다.
삼성그룹은 “고 사장은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왔다“면서 ”H/W 및 S/W는 물론 KNOX, 삼성페이 등 솔루션·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 무선사업의 제 2 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