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예상됐던 실적 개선 예상에는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은 5182억원으로 단통법 시행전인 4772억원보다 8.6% 늘었다. LG유플러스 측은 저가 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지원금 지급 액수가 늘어나는 등 가입자 유치 비용이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신업과 결합을 통해 양쪽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티몬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했다. 다만 김 부사장은 “딜(deal)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설명은 부적절하다”면서도 “기회가 있으면 M&A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단통법 시행으로 통신사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일부 예상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실제 단통법 시행 이후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 집중됐던 지원금이 저가 요금제 가입자에도 분산됐다. 따라서 저가 요금제 가입자 증가에 따른 지원금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부사장은 “단통법이 시행되면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이통사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획기적으로 준다고 예견하기 어렵다”며 “단통법에 적응해 가는 시기지만 더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지난해 IPTV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45.6% 늘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내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있을 주파수 경매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트래픽 증가 추이를 봤을 때 우리 망 안에서도 천만 가입자 수용이 가능하다”면서도 “추가 주파수에 대한 배정이 있다면 경쟁 관점에서 참여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에서 LG유플러스는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0FRS)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한 1906억2100만원, 매출은 9% 감소한 2조6837억원이라고 23일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분기 접속 수익 및 수수료 정산분이 일시 반영돼 직전 분기 대비 52.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무선서비스 가입자당매출(ARPU)는 전년 동기 대비 5.8%, 직전 분기 대비 3.6% 상승한 3만744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