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티몬 등 M&A 적극 나서겠다" (컨콜 종합)

"커머셜 분야는 그 자체만으로도 유망"..티몬 인수 구체적으로 진행
단통법 시행 이후 마케팅비 더 늘어.."획기적 실적 개선 없다"
IPTV 손익 분기점 올해 도달 예상..가입자·매출 증가세 ↑
  • 등록 2015-01-23 오후 6:08:26

    수정 2015-01-23 오후 6:09:2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23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에 대한 인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예상됐던 실적 개선 예상에는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은 5182억원으로 단통법 시행전인 4772억원보다 8.6% 늘었다. LG유플러스 측은 저가 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지원금 지급 액수가 늘어나는 등 가입자 유치 비용이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 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김영섭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티켓몬스터 인수 시도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우리 회사는 티몬 관련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커머셜 분야가 그 자체만으로도 유망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신업과 결합을 통해 양쪽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티몬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했다. 다만 김 부사장은 “딜(deal)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설명은 부적절하다”면서도 “기회가 있으면 M&A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단통법 시행으로 통신사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일부 예상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 부사장은 “2014년도 4분기는 전분기보다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며 “아이폰 출시 등 여러 영향이 혼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단통법 시행 이후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 집중됐던 지원금이 저가 요금제 가입자에도 분산됐다. 따라서 저가 요금제 가입자 증가에 따른 지원금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부사장은 “단통법이 시행되면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이통사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획기적으로 준다고 예견하기 어렵다”며 “단통법에 적응해 가는 시기지만 더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선 사업 매출을 견인했던 IPTV가 올해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PTV 사업 손익 분기점은 콘텐츠 도입 비용 등에 대한 변동성이 커 언제 될런지 알기 어렵다”면서도 “가입자와 매출 증가세가 빨라 빠른 시간내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지난해 IPTV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45.6% 늘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내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있을 주파수 경매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트래픽 증가 추이를 봤을 때 우리 망 안에서도 천만 가입자 수용이 가능하다”면서도 “추가 주파수에 대한 배정이 있다면 경쟁 관점에서 참여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에서 LG유플러스는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0FRS)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한 1906억2100만원, 매출은 9% 감소한 2조6837억원이라고 23일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분기 접속 수익 및 수수료 정산분이 일시 반영돼 직전 분기 대비 52.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무선서비스 가입자당매출(ARPU)는 전년 동기 대비 5.8%, 직전 분기 대비 3.6% 상승한 3만744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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