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DAC(DesRosiers)이 집계한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캐나다 판매량은 1만9000대로 전년보다 2.1% 줄었다. 같은 기간 캐나다 전체 완성차 판매량이 17만5000대로 전년보다 9.3%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현대·기아차의 현지 점유율 역시 10.8%(각각 7.4%, 3.4%)로 전년보다 줄었다.
현대차(005380)는 2.1% 늘어난 1만3000대를 판매했으나 기아차는 10.1% 줄어든 6000대 판매에 그쳤다.
1분기(1~3월) 누적 판매량도 4만2000대(점유율 10.4%)로 전년보다 1.7% 줄었다. 현대차는 2만8000대로 0.4% 줄고 기아차는 1만4000대로 4.1% 줄었다. 역시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이 40만3000대로 9.3% 늘어난 것과 상반된 결과다.
현지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미국 빅3’ 포드와 FCA(피아트-크라이슬러), GM와 일본 3사 도요타·혼다·닛산 대부분 10% 이상 판매가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3월 미국에서도 인센티브(할인) 경쟁 속 오히려 이를 줄이며 판매량이 부진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로써 올 1분기 북미 시장 전체에서 시장 수요 증가 속 판매 감소를 면치 못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러나 중남미 주요 신흥시장 멕시코에선 판매량과 점유율을 모두 늘리며 선전했다. 내달로 예정된 기아차 공장 가동을 앞두고 현지 판촉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멕시코자동차산업협회(AMI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멕시코 월간 시장점유율은 올해 들어 1월 4.7% 2월 4.9% 3월 5.2%로 석 달 연속 늘었다. 판매량도 5572대, 5453대, 6128대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 관련기사 ◀
☞현대차, 중국서 포드에 3위 내줘..4월 턴어라운드 기대(종합)
☞현대차, 2030 고객 1박2일 시승 이벤트 실시
☞현대차, 중국서 1분기 판매량 18% 감소..포드에 3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