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3월 캐나다 판매도 주춤

경쟁 심화 속 美 등 북미지역서 '나홀로' 부진
내달 기아차 공장 가동 멕시코 시장은 성장세
  • 등록 2016-04-18 오후 3:29:14

    수정 2016-04-18 오후 3:29:1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3월 캐나다에서도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DAC(DesRosiers)이 집계한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캐나다 판매량은 1만9000대로 전년보다 2.1% 줄었다. 같은 기간 캐나다 전체 완성차 판매량이 17만5000대로 전년보다 9.3%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현대·기아차의 현지 점유율 역시 10.8%(각각 7.4%, 3.4%)로 전년보다 줄었다.

현대차(005380)는 2.1% 늘어난 1만3000대를 판매했으나 기아차는 10.1% 줄어든 6000대 판매에 그쳤다.

1분기(1~3월) 누적 판매량도 4만2000대(점유율 10.4%)로 전년보다 1.7% 줄었다. 현대차는 2만8000대로 0.4% 줄고 기아차는 1만4000대로 4.1% 줄었다. 역시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이 40만3000대로 9.3% 늘어난 것과 상반된 결과다.

현지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미국 빅3’ 포드와 FCA(피아트-크라이슬러), GM와 일본 3사 도요타·혼다·닛산 대부분 1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업계는 현대·기아차가 경쟁사의 할인 공세 속에 ‘제값 받기’ 정책을 유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3월 미국에서도 인센티브(할인) 경쟁 속 오히려 이를 줄이며 판매량이 부진했다.

현대·기아차는 3월 미국에서 총 13만358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0.2% 줄었다. 현대차(005380)는 7만5310대로 0.4% 늘었으나 기아차는 5만8279대로 0.8%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59만5065대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이로써 올 1분기 북미 시장 전체에서 시장 수요 증가 속 판매 감소를 면치 못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러나 중남미 주요 신흥시장 멕시코에선 판매량과 점유율을 모두 늘리며 선전했다. 내달로 예정된 기아차 공장 가동을 앞두고 현지 판촉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멕시코자동차산업협회(AMI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멕시코 월간 시장점유율은 올해 들어 1월 4.7% 2월 4.9% 3월 5.2%로 석 달 연속 늘었다. 판매량도 5572대, 5453대, 6128대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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