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홀딩스, 현대엘리베이터 유증 불참

  • 등록 2015-07-06 오후 4:44:49

    수정 2015-07-06 오후 4:44:49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현대엘리베이터(017800)의 유상증자 결정이 주주에게 손해라고 주장한 쉰들러 홀딩 아게(Schindler Holding AG)가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양도했다. 증자가 끝나면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의 보유 지분율은 기존 21.48%에서 낮아질 전망이다.

쉰들러 홀딩 아게는 6일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취득한 신주인수권증서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29일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775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구주 1주당 신주 배정 비율은 0.2037436572주다. 421만 6380주를 보유한 쉰들러 홀딩 아게는 신주 85만 9060주를 인수할 권리가 생겼다.

쉰들러 홀딩 아게는 신주인수권을 장내에서 거래할 수 있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 사이 5번에 걸쳐 분할 매도했다. 신주인수권 매도로 총 159억원을 회수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증자를 계획대로 마무리하면 신주 500만주를 발행한다. 발행 주식 수는 기존 1963만 2513주에서 2463만 2513주로 늘고, 쉰들러 홀딩 아게 보유 지분율은 21.48%에서 17.12%로 낮아진다.

쉰들러 측은 지난달 9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증자 결정에 대해 “최근 현금잔고 및 영업이익 예상치는 그러한 투자 소요액을 충당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데 이번 증자의 목적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이 현대상선을 비롯해 현대엘리베이터의 핵심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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