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개편 테마 시들?…삼성SDS·제일모직 속절없는 급락

SDS 연일 신저가 행진…제일모직까지 동반 약세
글로비스 블록딜 매각 뒤 SK C&C 등 부진
지배구조 개편주 인기 식었다는 지적도
  • 등록 2015-01-21 오후 4:49:51

    수정 2015-01-22 오후 1:08:1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있는 삼성SDS(018260)제일모직(028260)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연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글로비스(086280) 블록딜 매각 무산 영향으로 지배구조 개편주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 거래일 대비 7.83%(1만9500원) 하락한 2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S는 이날까지 무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상장 이후 최저가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지난해 11월26일 종가기준 최고가인 42만9500원을 기록한 이후 46.6% 수직낙하 했다.

제일모직 역시 이날만 5.7%(7500원) 내린 12만4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장중 기록했던 최고가인 17만9500원 대비 무려 30.92% 가라앉았다.

시장에서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부진이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무산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삼성SDS는 블록딜 매각이 무산됐던 지난 13일 8.65% 폭락한 이후 제대로 된 반등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제일모직 역시 그날 이후 10.14% 하락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회사다. 특히 제일모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23.24%를 보유,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이 지주사로 전환시 삼성물산과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대글로비스의 예에서 보듯, 이 부회장이 보유 지분을 언제든 내다팔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이후 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확실한 확인 없이 오로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폭등했던 만큼 이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빠른 속도로 투자심리도 냉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수급이 꼬여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는 측면도 있다”면서 “글로비스 블록딜 매각 무산 이후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제일모직의 경우 상장 당시부터 고평가됐다는 의견”이라며 “회사가 계획중인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신규사업에 대한 확인 없이 단순 기대감만으로 너무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오를만큼 오른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식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SK C&C(034730)현대글로비스(086280)는 각각 2.61%, 4.65%씩 빠졌다.

하지만 역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에 있는 현대모비스(012330)는 이날 반등하는 등 아직까지 지배구조 관련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냉각됐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로 인해 지배구조와 관련된 종목들이 많이 빠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다고 해도 펀더멘털 상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닌만큼 수급 이슈에 따른 단기적 주가 조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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