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안중근·안창호 가장 존경…진짜 떳떳하다”(상보)

  • 등록 2014-06-19 오후 6:36:37

    수정 2014-06-19 오후 6:36:43

[이데일리 이도형 강신우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친일·반민족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이가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며 거듭 반박에 나섰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분들을 정말 존경하고 가슴이 시리도록 그분을 닮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분들을 정말 존경하는데, 왜 저보고 친일이니 반민족적이니 하는 얘기를 하는지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도 했다.

문 후보자는 자신이 세종대에서 강의했던 ‘국가와 정체성’의 내용을 설명하고 자신이 쓴 안중근 의사에 대한 칼럼을 읽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도 나섰다.

그는 “당시 강의안에서 저는 ‘안중근이 있었기에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지킬 수 있었다.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듯 그는 일본의 이토를 쓰러뜨렸다’고 했다”며 “정말로 문창극 교수가 친일을 가르쳤는지 반민족을 가르쳤는지 물어보라. 저는 진짜 떳떳하다. 우리 학생들한테 정말로 우리 정체성을 알려주기 위해서 나갔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아울러 “저는 안 의사를 존경해 2011년 6월에 안중근기념관에 가서꽃을 바쳤다”며 “사실로 보도해달라. 언론은 사실대로 보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20여분에 걸쳐 설명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채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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