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로 내렸다. 지난달 말 1300원을 돌파한 뒤 연이틀 연고점을 경신했던 환율 고공행진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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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1.6원)보다 4.7원 내린 1296.9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환율이 1300원대에서 1290원대로 내려온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23일(1296.9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7원 정도 내린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6원 내린 129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294.2원까지 내린 뒤 낙폭을 줄이는듯 하더니 재차 낙폭을 키워 1293.8원을 찍었다. 이후 다시 하락 폭을 반납해 1290원 중반대를 등락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돼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따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옅게 만드는 통화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시장이 오늘 쉬어가는 타이밍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달러인덱스는 완화적인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입업체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하단 매수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변동폭 자체는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 6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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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전 2시 10분께 104.46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325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5포인트(1.26%) 상승한 2462.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8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이날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한국은행과 외환 스와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공단 이사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달러 수요와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