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두고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미군 전투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외신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해 “추측하지 않겠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를 방위비 협상 테이블에서 카드로 쓰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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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21일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몇몇 언론에서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자세한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보도가 나갔지만, 에스퍼 장관이 그러한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발언을 외신을 통해 봤다”고 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에스퍼 장관은 이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며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를 매일 본다”고 일축했다.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분담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군을 철수하는 위협이 있을 수 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이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이것은 협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러면서 향후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방향에 대해 “우리의 전략 혹은 미국의 전략, 그 중간에 어느 정도까지 서로 협상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다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