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골프 활성화 발언에 연일 급등하던 골프관련주들이 김영란법 본회의 처리 소식에 급제동이 걸렸다. 다만 법 시행 및 처벌에 대한 유예기간을 1년 6개월로 합의하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S자산관리(032040)는 전일대비 2.16% 하락한 4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머슨퍼시픽(025980)도 2.45% 떨어진 1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던
대명엔터프라이즈(007720)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골프존(121440)은 분할상장을 앞두고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골프관련주는 지난 달 박근혜 대통령의 골프활성화 발언에 순항하고 있었다. 올 10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과 세계연합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언급하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하자 공무원들의 골프 금지령이 해제된 것으로 해석되며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2000원대 아래에서 움직이던 C&S자산관리 주가는 4000원대로 2배 이상 올랐고, 에머슨퍼시픽도 40%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김영란법이라는 암초에 부닥치면서 주가가 주춤하고 있는 것.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이슈가 골프관련주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단기급등 부담이 있는 가운데 김영란법 이슈가 나오면서 차익실현 출회 빌미를 제공할 수는 있어 보인다”면서도 “국내에서 골프가 이전보다 대중화된 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접대성 골프 수요 감소 보다는 골프 대중화에 따른 성장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