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117930)은 유안타증권을 통해 2000억~3000억 원 규모의 영구교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영구채 발행에 실패한 기억이 있지만, 이번에는 대한항공을 등에 업고 있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5월 말 대한항공 계열로 편입된 한진해운은 이번 EB 발행에서 자사주를 활용한 대한항공과의 차액정산계약을 통해 신용을 보강한다는 계산이다. 투자자로서는 대한항공 EB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록적인 저금리 속에서 한진해운의 EB 금리가 5.8~7%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고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해운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도 사채 발행 흥행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손소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 증권사들이 리스크를 많이 떠안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물량을 많이 받아주면 안정적인 구도로 만들 수 있다”며 “지난해 영구채 발행 추진 당시에도 산업은행은 지급보증을 서겠다고 밝히는 등 우호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이 영구교환사채 발행을 성사하더라도 내년 만기 도래 금액에는 4000억~5000억 원이 부족하다. 다만, 차환발행심사위원회가 이번 주 중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1년 연장할 것으로 최근 알려지면서 한진해운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가능성은 커졌다.
손 애널리스트는 “나머지 1000억 원 정도는 기업어음(CP) 등으로 돌릴 수 있으며 한진해운으로서는 큰 금액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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