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추구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한국과의 전략적 제휴가 도움될 것입니다.”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22일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아시아의 미래와 한·중 역할(경제와 산업중심)’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을 통해 “한국은 개도국으로 ‘중진국 함정’을 탈출한 거의 유일한 국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 적지 않는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면서 “고성장 시기에 누적된 도·농간 소득격차, 극심한 환경오염, 각종 비효율과 부실 등의 위험이 중국 경제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으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과 ‘투자·수출 위주에서 투자·소비의 조화로운 성장’이 시급히 치유해야 할 대표적인 성장통”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중 양국은 선진국 도약을 위한 개별 국가 차원보다는 전략적 동반관계를 기반으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부회장은 “제조업 구조 고도화, 연구개발(R&D), 생산성 혁신 및 산업자주화 등 한국의 최근 경험은 중국에 귀중한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중국의 서비스 산업 발전을 통한 내수시장 확대와 질적 고도화를 위해서도 양국 간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