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백령도 무인기 연료 부족으로 추락"… 소청·대청도 거쳐

소청도-대청도-백령도로 이어진 비행경로 파악
백령도 제외한 군사시설 사진촬영
백령도 해병대가 사격한 무인항공기 의문점
  • 등록 2014-04-03 오후 4:59:54

    수정 2014-04-03 오후 5:22:56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경로. (자료=국방부)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달 31일 백령도에 추락한 북한산 무인항공기가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3일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는 처음에는 리모트컨트롤로 비행을 하다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정보를 통해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청도와 대청도를 스캔하듯 S자로 비행한 뒤 백령도에 도달해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무인항공기는 평균 1.4㎞ 고도, 시속 100~120㎞로 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일본제 니콘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원격조종용 통신장치와 GPS 비행자료 송수신기가 탑재돼 있었다.

발진 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카메라에 남겨진 사진에 입력된 시간을 토대로 보면 대청도를 지나던 시각이 오후 2시 47분께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카메라 사진의 시각을 조정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소청도와 대청도에 위치한 우리 군사시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 해병대가 같은 날 점심 12시 42분부터 5분간 조준 발사한 무인항공기는 이 기체가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이동 경로 상 무인항공기가 먼저 들렀을 대청도에 도착한 시각이 추락지점인 백령도에서 발견된 시각보다 2시간 늦기 때문이다. 무인항공기가 추가적으로 있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백령도에 언제 떨어졌는지와 체공시간은 알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추락한 항공기만 언급한 것이며 해병대가 발칸포를 쐈을 때는 대청도에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령도에 추락해 발견된 무인항공기.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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