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중화권 매체 기자로부터 한일 정상의 나토 정상회의(6월29∼30일·마드리드) 참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유럽과 동아시아 안보 불가분’ 언급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았다.
자오 대변인은 우선 일본에 대해 “일본은 말로는 ‘무력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에 반대’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스스로 군비 확장을 위한 명분을 찾고 있다”며 “진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원한다면 응당 자신의 군국주의 침략 역사를 진정으로 반성하고 엄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오 대변인은 한국에 대해서는 “중국과 한국은 공히 아시아의 중요한 국가이자 서로 중요한 협력의 파트너로서 광범한 공동 이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한 쌍방은 부단한 노력으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시대에 맞게 전진하도록 추동하고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교부 홈페이지에 당일 밤 올라온 질의응답록에는 이 답변 중 중국의 협력동반자를 언급한 대목에서 ‘일본’은 빠졌고, ‘관련 각 측’은 ‘한국 측’으로 수정됐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다른 대응은 한미일 3각 공조의 두 축을 이루는 한일을 ‘갈라치기’ 하려는 의중을 담고 있는 동시에 한중, 중일 양자 관계에 대한 기대와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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