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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조만간 다윈(Dawin)을 통해 노출형 광고상품을 출시한다. 다윈은 연 평균 10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여왔다. 앞으로 승부는 다윈에서 날 것이다.”
2007년 설립된 디지털 및 동영상 광고 플랫폼 업체 인크로스의 이재원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다윈은 인크로스가 2013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동영상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네이버(035420), 아프리카TV, 곰플레이어, 비트 등 27개 매체를 하나의 망으로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식이다. 예컨대 네이버 등을 통해 특정 동영상을 보려면 동영상 시작 전에 광고(Pre-roll 광고)가 나오는데 스킵(skip) 버튼을 눌러 ‘광고 뛰어넘기’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런 방식의 동영상 광고가 인크로스의 다윈에서 제공한 `반응형 광고`의 형태다.
이 대표는 앞으론 노출형 광고상품을 출시해 투트랙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노출형 광고는 텔레비전 시청시 원하지 않는 광고를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것처럼 ‘스킵 버튼’이 없는 동영상 광고다. 이 대표는 “반응형 광고의 성장세도 크지만, 광고주에 따라 노출형 광고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반응형 광고가 스킵 버튼을 누르지 않고 계속 광고를 시청한 경우만을 따져 광고주에 대금을 요청했다면, 노출형은 1000회 노출당 단가를 계산해 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텔레비전 광고를 경쟁 매체로 할 것”이라며 “광고의 타켓팅을 선별해 노출할 경우 텔레비전 광고보다 단가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크로스 매출(지난해 265억1500만원)의 절반 가량(130억3500만원)을 차지하는 분야는 미디어렙이지만, 다윈의 성장 속도가 미디어렙보다 빨라 앞으론 다윈의 매출액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디어렙도 성장 추세에 있다. 인크로스 미디어렙의 취급고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8.9%의 성장세를 보여 디지털 광고시장 취급고 증가율(10.4%)의 약 세 배에 달한다. 미디어렙은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에 광고의 성격과 특성에 맞게 어떤 매체를 통해 광고할지 등을 분석해 광고주 등과 매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크로스는 280여개 매체 네트워크 및 코카콜라 등 1600여개 광고주 및 광고대행사와 거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취급고 확대를 위해선 매체 커버리지를 늘려야 하는데 국내 신규 매체 발굴 뿐 아니라 중국 매체로도 확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 4월 중국 현지법인 북경인쿠광고유한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광고주 및 광고대행사를 대상으로 중국 매체 대행을 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매체 일부는 중국에 사업장이 있어야만 거래가 반영해 이런 특성을 반영한 것.
인크로스의 최대 주주(40.1%)인 스톤브릿지디지털애드사모투자합자회사가 상장을 원하기도 했다. 공모절차를 밟은 후 이 대표의 지분 8%와 함께 스톤브릿지가 48.2%를 갖고 경영하는 체제다. 이 대표는 인크로스 상장시 스톤브릿지에서 지분 매각을 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2대 주주(11.2%)인 NHN엔터테인먼트가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크로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47만1500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8000원~4만3000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를 통해 179억~203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크로스는 광고매체 확보 등에 공모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13일, 24일 수요예측과 20일, 21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해 31일 상장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