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5거래일만에 700선 붕괴…화장품株 반등 모색

外人·기관 동반 매도세, 한국화장품 '상한가'
  • 등록 2016-08-16 오후 3:44:28

    수정 2016-08-16 오후 3:45:37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화장품 관련주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섰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6.30포인트(0.89%) 내린 698.88로 거래를 마쳤다. 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8억원과 47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700선을 웃도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이 104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기기(-3.35%), 반도체(-2.05%), 통신서비스(-1.87%), 기계장비(-1.83%)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린 곳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068270)이 0.44% 하락한 11만2500원을 기록했고 카카오(035720)(-1.01%), CJ E&M(130960)(-1.31%), 코미팜(041960)(-1.70%) 등도 내렸다. SK머티리얼즈(036490)는 5.64% 급락했다. 반면 메디톡스(086900)(3.19%), 로엔(016170)(1.72%), 파라다이스(034230)(2.17%) 등은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은 화장품 관련주의 반등세가 눈에 띄었다.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한국화장품(123690)이 29.93% 급등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코리아나(027050)는 10.56% 올랐다. 제닉(123330)(4.26%), 코스맥스(192820)(2.36%), 토니모리(214420)(2.0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수요 감소 우려에 약세가 지속됐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오면서 후폭풍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중국기업인 글로벌에스엠(900070)이 2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신사업과 인수합병 추진 기대감에 상한가(29.95%)를 기록했다. 세계 1위의 자율주행차 반도체 제조업체인 NXP에 납품을 시작한 칩스앤미디어(094360)도 상한가(30.00%)까지 올랐다.

코스닥 거래량은 5억5941만2000주, 거래대금은 3조1715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33개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736개가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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