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재추대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유임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국가지도기관 선거 △2013년도 결산과 2014년도 예산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회의에서 “김영남 대의원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추대하는 연설을 했다”며 “김정은이 국방위 제1위원장으로 추대됐음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당초 김정은의 권력 장악으로 퇴진이 예상됐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최룡해와 오극렬 리용무가 임명됐다. 경제 개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던 박봉주 내각 총리도 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은 “회의는 내각 총리를 선거했다”며 “내각 총리 박봉주 대의원이 제의한 내각 성원들을 전원 찬성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1차 회의에는 새로 선거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이 참가했다.
앞서 북한은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김 제1위원장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북한의 헌법상 최고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는 법률의 제·개정뿐 아니라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에 대한 인사권과 예결산 권한 등을 갖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