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518억弗..'100대 브랜드 중 7위'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5일(미국 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평가에서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518억8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브랜드 가치 52억2300만달러(43위)로 처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뒤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03년 108억4600만달러(25위)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뒤 2011년에는 처음으로 200억달러(234억3000만달러, 17위)를 돌파했으며, 이후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300억달러(328억9300만달러, 9위), 400억달러(454억6200만달러, 7위)돌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과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주력 제품군에서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과 인간적인 방법으로 소통했으며, 제품과 서비스가 일상 속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삼성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활동도 잘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기어 VR과 기어S3 등 혁신 웨어러블 제품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모바일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와 생활가전 제품의 경우에도 소비자들을 배려한 혁신 제품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이 빠르게 변화할수록 브랜드가 가지는 가치는 더욱 커진다” 며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발표 행사는 미국 뉴욕 소재 마케팅 센터인 ‘삼성 837’에서 진행됐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와 △고객의 제품 선택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