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무소속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총선과정에서 탈당한 자신의 복당을 의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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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 탈당해 세종에서 7선에 성공한 이해찬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추진키로 19일 결정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야권승리를 위해 저를 도왔다는 이유로 징계당한 핵심당원들에 대한 복권, 복당도 함께 돼야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복당을 추진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원외 민주당과의 통합 추진에 이어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이 전 총리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그동안 끊임없이 분열을 거듭해 야권 세력이 약해져 왔는데 이제 추 대표 통합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19일 복당 신청서를 냈지만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체제에서는 복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의원의 복당을 당무위가 의결할 경우 더민주의 의석은 122석으로 늘어난다.
이 의원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트위터를 통해 “더민주 복당에 대해 당무위 의결 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며 핵심당원에 대한 복당을 요청했다. 이 의원의 탈당 과정에서 더민주 지도부는 당이 공천한 문흥수 후보 대신 이 의원을 지지한 세종시 시의원 등에게 2년 당원자격정지 처분과 제명 등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더민주는 이 의원의 복당을 심사하기 위해 당원자격심사위를 구성했다. 심사위원장은 안규백 사무총장이 맡았다. 당원자격심사위 심사와 최고위·당무위 의결을 거치면 복당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