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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 빅3의 수주 목표는 471억 달러지만 올해 11월까지 수주 실적은 261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30억 달러,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191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150억 달러를 수주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발주 감소와 해양플랜트 악재로 관련 수주를 거의 중단하면서 올해 11월까지 수주 실적은 대우조선 43억 달러, 현대중공업 116억 달러, 삼성중공업 100억 달러 정도.
우리나라 전체 조선업의 11월 선박 수주량은 7만9834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정도다. 수주량이 전혀 없었던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런 흐름이 12월에도 지속하면 조선 빅3의 수주 실적은 올해 27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목표 대비 57%에 머문 것. 작년 수주 총액 384억 달러에 비해서도 적은 수치다.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올해 2분기에 3조원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올해 전무하다. 올해 31척을 수주했는데 유조선(8척)과 컨테이너(11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9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2척) 특수선(1척) 등이다.
대우조선(042660) 관계자는 “상선은 글로벌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데 중국과 유럽도 침체해 발주량이 많이 줄었다”면서 “유가 때문에 해양플랜트 발주가 거의 없고 예정된 프로젝트도 대부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조선 빅3의 수주 목표는 각각 100억 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권단에서 4조원의 유동성을 공급받는 대우조선은 내년에 수주량을 늘리기보다 수익성 중심의 수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양플랜트는 무분별한 수주를 자제하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3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내년도 시황이 더 어려워 질 것에 대비,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치기로 있다.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도 긴축 경영에 들어간 가운데 기존 발주 계획도 취소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은 내년에도 험한 파도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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