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8포인트(0.65%) 내린 1995.48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서비스 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의 긍정적인 경기 평가로 상승했다. 특히 S&P 500지수는 올 들어 16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증시 상승과 무관하게 코스피 지수는 소폭 약세로 출발하더니 기관 매도 규모가 거세지면서 장 중 한때 19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수급에서 기관은 빠르게 주식 비중을 줄였다. 기관은 266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OCI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SK하이닉스 등이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외국인은 1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66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도 189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낙폭을 만회하는 데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90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 대비 0.88% 내린 14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네이버(03542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는 엔저 여파를 받았다.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엔화 약세 현상이 심화하면서 자동차 업종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일성신약(003120)은 삼성물산(000830) 지분가치를 주목받으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고, 삼성SDI(006400)도 보유 중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비롯한 계열사 주식 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 한솔제지도 지주사 전환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올랐고, 롯데칠성은 맥주 사업 기대로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1147만주, 거래대금은 4조4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16개 종목이 올랐다.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0종목을 포함해 505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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