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 등기 받은 관저, 내용물은 '퇴진 요구' 성탄 카드

헌재 송달 서류 거부한 대통령 관저,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등기는 수령
  • 등록 2024-12-24 오후 2:53:59

    수정 2024-12-24 오후 2:53:5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생 연대체 전국대학생시국회의가 대통령 관저로 성탄절 카드를 보냈다. 대통령 관저에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관련 서류는 수령하지 않고 있는 반면, 학생들이 보낸 크리스마스카드는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국회의 제공.
시국회의는 전국 31개 대학교 학생 500여명이 대통령에게 쓴 크리스마스 카드를 모아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우체국에서 등기우편으로 발송했다.

이들은 “(헌재에서 보낸) 서류 수령을 하지 않고 경호처 또한 전달하지 않는다고 하여 500명의 편지를 크리스마스 카드 형식으로 모아서 부치게 됐다”고 밝혔다.

헌재는 모두 3회에 걸쳐 탄핵심판 접수 통지서 등을 대통령 측에 보냈으나 대통령실과 관저 모두 송달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 18일 지지자들이 보낸 축하 꽃바구니는 대통령 관저로 배달된 것이 확인돼 부재 상황이 아님에도 고의로 등기 수령을 거부해 재판을 지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22일 학생들이 부친 등기 역시 23일 오전 관저에서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국회의는 우체국에서 등기수령 완료를 알리는 알림톡을 공개해 대통령 관저로 크리스마스 카드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시국회의 제공.
시국회의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크리스마스 카드는 모두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지만 등기 우편 겉면에는 “대통령님~! 대학생들이 대통령님을 위해 손수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라고 적어 우호적인 인상을 줬다.

학생들이 쓴 카드는 “죄값 치르고 감옥 가라”는 직설적 비난부터 “모두가 제몫의 숨을 쉬게 해달라”며 에둘러 퇴진을 요청하는 내용까지 다양했다.
시국회의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