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은 △성차의학 연구 △국제 협력에 관한 정보교류 △특별전시회, 강연, 회의, 심포지엄 등 공동 개최 등을 통해 최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성차의학의 발전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은 질병의 진단·치료·예방에 있어 생물학적 성별(sex)이나 젠더(gender)에 따른 차이를 연구하는 분야로, 오랫동안 의학계에서 간과되어 온 성별 차이를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편향성 없는 방향으로 의학을 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성차의학연구소를 설립하며 임상 영역에서 성차의학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국내 젠더 정책 연구, 교육 사업 등을 이끌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힘을 합쳐 성차의학의 저변을 넓히고, 세계적인 연구 기관과의 협력 및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장은 “성차의학은 남녀 모두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는 ‘맞춤의학’, ‘정밀의학’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깊이 연구되어야 할 분야”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성차의학이 국내에서도 의학 연구의 큰 줄기를 이루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교, 메이요 클리닉, 독일의 샤리테 대학교 등에 이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성차의학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으며, 2022년 국제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소화기질환에서의 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 in The Gastrointestinal Diseases) 교과서를 세계 최초로 집필한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초대 연구소장을 맡아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