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국민연금, 포스코 주식 투자…10년간 1.9조 손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임 안효준 본부장에 질의
10년전 76만원대였던 주가 3분의 1토막 25만원대
국민연금, 포스코 주가 떠받치기 '특혜 의혹' 제기
  • 등록 2018-10-23 오후 12:59:22

    수정 2018-10-23 오후 12:59:22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국민연금이 지난 10년간 포스코 주식 투자로 약 1조 9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투자 당시 76만원대였던 포스코 주가는 26만원으로 70% 가까이 하락했다.

23일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연금 국정감사에서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년전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의 약 2%였던 포스코 비중이 꾸준히 늘어 현재는 11%을 차지한다”며 “지난 10년간 누적 평가손실이 약 1조 9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달초 취임한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에게 “단기손실도 아닌 장기 주식 투자 손실이 1조 9000억원에 달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금 측이 포스코 주식 투자 규모와 손실을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이날 오전 포스코 주가가 25만원대로 떨어졌다며 이날 하루동안만 1000만주에 대한 30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했다.

의원실의 자체 조사(2007년~2018년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76만 5000원이었던 포스코 주가는 최근 26만원대로 3분의 1 토막 났다. 지난 10년간 포스코의 평균 매입 가격은 45만원선이다.

신 의원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종목을 보유하는 것은 의도적인 특혜”라며 “국민연금이 국민의 쌈짓돈으로 의도적인 포스코 주가 부양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취임 3주만에 국감 인증으로 나선 안 본부장은 “개별 주가 보다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벤치마치 대비 수익률이 더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의 기금 운용 투명성 제고 발언에도 불구, 개별 자산 투자 수익률에 대한 공개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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