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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1위 문재인 2위 안철수 3위 구도 고착화되나?
반 총장이 포함된 차기 지지도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렸던 문 전 대표와 안 대표가 한계단씩 각각 하락한 것. 반 총장은 방한 당시 파격행보와 반기문 대망론에 힘입어 차기 지지도 조사에 포함되자마자 1위로 수직상승했다. 이어 문 전 대표 2위, 안 대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29·30일 MBC·리서치앤리서치 긴급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도 ±3.1%p)에서 따르면 반 총장은 31.6%의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16.2%로 2위, 안 대표가 11%로 3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27·28일 중앙일보 긴급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도 ±3.1%포인트)에서도 반 총장은 28.4%의 지지를 얻어 정상에 올랐다. 문 전 대표는 16.2%로 2위, 안 대표는 11.9%를 각각 기록했다. 두 조사모두 반 총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며 선두를 유지한 게 특징이다.
◇與 김무성 野 안철수, 반기문 돌풍에 지지율 하락폭 커
반기문 돌풍의 최대 피해자는 안 대표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다. 앞선 리서치뷰 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이 제외된 4월말 조사와 비교할 때 안 대표는 22.7%에서 13.2%로 9.5%포인트, 김 대표는 9.3%에서 3.6%로 5.7%포인트 각각 급락했다. 특히 각종 조사에서 문 전 대표와 양강구도를 유지했던 안 대표는 대부분의 조사에서 10% 초중반으로 떨어지면서 3위로 고착화됐다. 이는 국민의당 지지층의 이탈 때문. 실제 MBC 긴급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자의 경우 26.1%가 반 총장을 선택했다. 더민주 지지자의 경우 16.1%가 반 총장을 선택한 것보다 10%p 높았다.
이는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의 전망과 유사하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사견을 전제로 “여당이 싫어서 안 대표에게 간 일부가 반 총장에게 갈 것이다. 안 대표의 중도적 이미지와 충청권만 빼가도 지지율이 몇 프로는 빠질 것”이라면서 “반 총장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그 피해를 안철수 대표가 제일 크게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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