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비엔지증권 결국 청산키로

  • 등록 2014-07-02 오후 5:25:57

    수정 2014-07-02 오후 5:45:3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두산(000150)그룹이 여러 차례 매각에 실패한 계열사 비엔지증권을 결국 청산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비엔지증권의 금융투자 라이선스를 반납, 영업폐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비엔지증권은 오는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금융당국에 영업폐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고객 계좌이전 등 투자자 보호에 필요한 사항을 검토 후 영업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비엔지증권은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2008년 두산캐피탈에 인수됐다. 그러나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지난 2012년 적자전환, 작년에는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나 두산그룹은 2009년 일반 지주회사로 전환,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 금지조항에 따라 이 회사에 대한 출자관계를 정리해야 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두산캐피탈이 보유한 비엔지증권의 지분 97.8%를 처분 유예기간인 2년 내에 정리하지 못하고 2010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유예기간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갑을상사 등에 이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최종 철회됐다. 결국 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청산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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