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의 리코펜 성분, 뇌졸중 위험 반감시켜

  • 등록 2012-10-09 오후 6:41:35

    수정 2012-10-09 오후 6:41:35

【서울=뉴시스】토마토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이 뇌졸중 발병 위험을 절반 이하로까지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핀란드에서의 연구 결과 드러났다고 영국 BBC 방송이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토마토와 후추, 수박 등에서 발견되는 밝은 붉은 색 화학 성분 리코펜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1031명의 남성들을 12년 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신경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이 남성들을 혈액에 함유된 리코펜 함량에 따라 4그룹으로 분류했다. 12년 간에 걸쳐 리코펜 함량이 가장 낮은 그룹의 남성 258명 가운데 25명이 뇌졸중을 일으킨 반면 리코펜 함량이 가장 높은 그룹의 남성 259명 가운데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은 11명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리코펜을 많이 섭취할 경우 뇌졸중 발병 위험이 최대 55%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뇌졸중협회는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리코펜이 어떻게 이런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알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핀란드 쿠오피오에 있는 이스턴 핀란드 대학의 주니 카르피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과일이나 야채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 뇌졸중 위험을 낮춰준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코펜이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감염을 막아주고 혈전 생성을 억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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