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후 사망설 돌았던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2주 만에 등장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 추모식에 모습 드러내
중동 현지 매체 "가니 생존, 이란서 보안 위반 조사"
심문 과정서 심장마비설 돌기도
이란혁명수비대 "곧 이란 최고 지도자 공로 훈장받을 것"
  • 등록 2024-10-15 오후 3:46:35

    수정 2024-10-15 오후 7:09:2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던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 에스마일 가니(67)가 15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을 추모하는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가니 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의 추모식 행사에 나타났다.

가니 사령관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거론됐던 하심 사피에딘 집행위원장을 겨냥한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폭격 이후 연락이 끊기면서 사망설이 돌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8일 영상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의 역량을 약화했고 나스랄라의 후계자와 그 후계자의 후계자를 포함한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며 사피에딘 사망을 주장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사피에딘의 생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중동 현지 매체는 지난주 가니 사령관이 생존해 있으며 이란에서 보안 위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현지 매체는 그가 심문 과정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 뉴스 채널에 따르면 지난주 에브라힘 자바리 이란혁명수비대 장군이 국영언론을 통해 가니 사령관의 건강 상태가 정상이며 조만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로부터 공로 훈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다. 이른바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불리는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의 친이란 무장 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고, 이란의 이슬람혁명을 해외에 수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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