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기레인지 美리콜에…"손잡이 안전커버 제공"

북미 판매한 112만대 대상…리콜 조치 돌입
"안전 위해 손잡이 잠금장치·커버 제공"
  • 등록 2024-08-09 오후 10:05:13

    수정 2024-08-10 오후 1:16:12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화재 위험으로 삼성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판매한 전기레인지 112만대를 대상으로 리콜(결함 보상) 조치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9일 소비자 안전을 위해 추가 잠금장치와 커버를 제공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모델.(사진=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캡처)
8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5월부터 최근까지 판매된 슬라이드인 타입의 전기레인지 30개 모델 112만대를 대상으로 리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의 전기레인지 손잡이 문제는 업계의 공통 이슈”라며 “이번 리콜은 미국내 가전 1위인 삼성이 가장 먼저 자발적으로 소비자에게 추가 안전 장치인 손잡이 잠금장치 커버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PSC는 지난 13년간 사람이나 반려동물에 의해 전기레인지의 손잡이가 작동되는 사례를 500여건 접수했다. 이중 일부는 화재로 이어져 재산 피해나 반려동물 사망 등으로 이어졌다. 접수된 사례 중 삼성전자 제품 관련 건수는 20% 수준이고, 나머지 80%는 다른 브랜드 제품에서 발생한 사고로 나타났다.

CPSC는 2018년부터 지난 5월까지 10개 제조사의 레인지에서 33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CPSC는 리콜 대상 모델 사용자들이 삼성전자에 연락해 전면 손잡이 잠금장치나 커버를 무료로 받을 것을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은 미국 내 1위 가전업체로서 CPSC와 업계가 함께 추진하는 손잡이 규격 개선을 위한 협의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전기레인지는 한국에선 판매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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