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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GM과 UAW 간의 잠정합의에 따라서 오는 2028년 4월까지 미국 내 자동차 생산에 대한 133억달러(약 17조4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을 이같이 보도했다.
GM은 쉐보레 인기 차종인 볼트의 생산을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생산 원가를 낮춰 저렴한 차세대 모델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쉐보레와 캐딜락 등 각 브랜드별로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고급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수준의 저렴한 전기차로 양극화되는 모습이 점차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 둔화를 이유로 미국 ‘빅3’(GM·포드·스텔란티스)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 관련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 계획을 늦추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실제 GM은 일본 혼다와 함께 개발 중이던 보급형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내년 말로 예정됐던 미시간주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을 1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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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GM과 UAW간의 잠정합의가 이뤄지면서 오는 2028년 4월까지 회사가 급여와 복리후생을 늘리고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앞으로 수년간 어떤 차량을, 어디서 만들지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한 것이다.
GM은 이날 UAW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GM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제품 세부 사항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빅3’와 UAW 잠정합의로 알려진 투자 계획은 앞으로 전기차 수요에 따라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샘 피오라니 오토포캐스트 솔루션 글로벌 차량 예측 담당 부사장은 “GM, 포드, 스텔란티스의 일부 전기차에 대한 투자 시기가 모호하다”며 “향후 2~3년 내에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일부 신제품의) 출시 시기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