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신테키바이오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기간·비용 단축"

정종선 대표이사 IPO 기자간담회
"코스닥 상장 계기로 파이프라인 확대"
  • 등록 2019-11-29 오후 3:54:05

    수정 2019-12-02 오후 7:08:02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김대웅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독자 기술로 개발된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과 인공지능(AI) 딥러닝에 신약 개발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혁신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규명해 나가겠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AI 신약 개발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테카바이오는 합성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참가 환자 선별에 사용되는 약효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2개 분야에 대한 AI 신약 개발 사업과 환자의 유전변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진단과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바이오 인포매틱스 정밀의료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특히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 ‘딥매쳐(Deep Matcher)’를 통해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의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신약 후보물질 성능 예측 정확도 증가, 특정 질환에 최적화된 바이오마커 발굴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 방법을 환자별 특성에 맞추는 정밀의료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마커란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 질병의 유무나 진행 상황, 치료반응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거나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혈압, 체온, 혈당 수치와 같은 생리학적 지표가 바이오마커로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특정 단백질의 발현 여부 또는 유전적 특성 등 새로운 형태의 바이오마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딥매쳐는 주어진 타깃 단백질에 대해 대규모 화합물 라이브러리에 존재하는 수많은 화합물을 가상으로 결합해, 타깃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을 예측하는 AI 기술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앞서 CJ헬스케어와 공동으로 면역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6개월 만에 선도물질(신약후보 물질 전 단계) 발견에 성공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유전체 빅데이터와 AI를 통해 샘플 수 한계와 다중 유전자 복합 효과를 확인해야 하는 기존의 기술적 어려움을 타파했다”며 “항암신약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 GBL스캔과 신경계 질환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 PT스캔을 개발해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5000~1만9000원이고 밴드 기준 공모 금액 규모는 240억~304억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인력 확충, 빅데이터 확보, IT 투자 및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음 달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9~10일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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