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쿵쿵'…심장박동 설치미술 되다

아티스트그룹 WOW '유니티오브모션'
기계·인간·자연 서로 연계한 움직임
'하트·머신·네이처' 3가지 장치 설치
4월30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서 전시
  • 등록 2016-01-13 오후 3:01:31

    수정 2016-01-13 오후 3:01:31

WOW의 ‘유니티오브모션’(사진=현대차)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설치미술 아티스트그룹 WOW가 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유니티오브모션’을 전시한다.

‘유니티오브모션’은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술과 인간, 자연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인터랙티브 설치미술이다. 현대인이 자동차에서 이동수단 이상의 공간적 의미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기계·인간·자연이 서로 진화를 거듭하며 닮아가고, 다시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작품은 인간을 상징하는 센서조각 ‘하트’(Heart), 기계·디지털기술·네트워크를 상징하는 삼각형 모양의 모니터 ‘머신’(Machine), 자연과 생명을 의미하는 거대한 미디어 월 ‘네이처’(Nature)’ 등 세 가지 장치로 구성했다. 작품은 기술과 자연 간에 이뤄지는 움직임을 통합하고자 인간의 심장을 매개체로 활용하고 관람객의 심장박동 신호를 감지해 움직임을 시작한다.

심장박동 감지 센서를 장착한 조각작품인 ‘하트’는 실제 현대차(005380)의 엔진 피스톤으로 구성됐으며, 적외선을 이용해 인간의 손으로 심장박동을 감지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하트’가 감지한 심장박동 데이터는 ‘머신’을 움직이게 하는 씨앗이 된다.

‘머신’은 기계를 움직이는 데 핵심인 삼각함수를 활용해 기계의 순환적 동작을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로 구현해낸다. 사인파와 코사인파의 선형적 움직임에 불과했던 기계 움직임이 인간의 심장박동을 만나 새, 물고기, 나비 등 생명체의 아름다운 동작으로 변환되는 식이다.

벽면 미디어 월 ‘네이처’에선 수많은 개체로 이뤄진 자연의 움직임을 보이즈(Boids)라는 알고리즘을 활용한 군집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다. 기계적 생명과 자연의 생명이 하나로 융합되는 순간을 표현했다. 02-532-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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