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반도체`가 견인[TV]

[이데일리TV 조임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초 잠정 발표했던 내용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도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조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36조 9천9백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 늘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 9천5백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에 처음으로 3조 원을 밑돌았습니다.

지난 7일 발표했던 1분기 실적 잠정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1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부가 절반을 책임졌습니다.

반도체 사업부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9조 1천8백억 원, 영업이익은 1조 6천4백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5%를 차지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빠른 미세공정 전환으로 원가 경쟁력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휴대폰 사업부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매출액은 19조 6천4백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9% 늘었고, 영업이익도 1조 4천3백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천3백억 원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을 깨고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TV와 가전 사업부문 역시 소폭이나마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LED TV와 3D TV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향후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의 최대 복병은 디스플레이 사업부였습니다.

2천3백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전체 실적을 갉아먹었습니다.

패널 판매가 크게 증가했지만 업황이 침체를 면치 못하며 LCD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향후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가경쟁력 제고와 프리미엄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데일리 조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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