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이날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도이치증권에 대해 오는 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6개월간 영업을 정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 홍콩지점과 뉴욕 도이치뱅크증권, 그리고 한국도이치증권 관계자 등 5명은 검찰고발됐다. 금융당국이 밝힌 사건경위를 재구성하면 이렇다.
작년 11월11일 옵션만기일 당일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2조4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당시 코스피200지수는 2.79% 급락했다. 도이치증권 창구에서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시 시장에서는 주문 실수설과 고의 거래설 등 여러 추측만 난무했다.
도이치은행 홍콩지점의 지수차익거래 운용팀 팀장 겸 담당상무와 뉴욕도이치은행증권 글로벌 지수차익거래 담당 책임자, 한국 증권 자회사인 한국 도이치증권 파생상품 담당 상무가 미리 짜고 시세조정을 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조사내용이다.
그러고 나서 동시호가 때 지수 하락을 유도해 시세 차익을 챙긴 것.
2010년 지수차익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005930) 등 코스피200 구성종목 199개 주식 전량을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직전가 대비 4.5~10% 낮은 가격으로 7회에 걸쳐 나눠 팔았다. 그 규모만 2조4424억원에 달했다.
대규모 매물에 밀려 당시 코스피200지수는 장마감 동시호가 직전대비 2.79%나 급락했다. 미리 짜놓은 포지션으로 불과 몇 분만에 이들은 총 448억7873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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