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뿐 아니라 속도 관리한다" K뷰티 이어 뜨는 K이너뷰티

CJ올리브영 글로벌몰, 이너뷰티 매출 증가율 28→56%↑
日닛케이 트렌디 "내년 '먹는 韓화장품' 히트" 예측도
  • 등록 2024-12-16 오후 4:12:53

    수정 2024-12-16 오후 4:12:5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해외에서의 K뷰티 열풍이 이너뷰티(inner beauty)로도 이어지고 있다.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는 몸속부터 건강을 채워 아름다움을 가꾼다는 의미로 영양 보충제 등을 아우른다.

16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이 150개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글로벌몰(온라인몰)에서의 올해 1~10월 이너뷰티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했다. 지난해 1~10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 신장률이 두 배 뛴 셈이다.

이는 올리브영 전체로 봐도 눈에 띄는 성장세다. 올해 1~10월 올리브영에서 이너뷰티 상품군 매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35%로 글로벌몰에서의 이너뷰티 매출액 증가율보단 낮았다.

판매 상위권엔 체중 감량이나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슬리밍 또는 콜라겐 제품이 올라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의 이너뷰티 상품에 대한 호응은 K뷰티 글로벌 인기가 K웰니스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K뷰티가 뜨고 있는 일본에서도 K이너뷰티가 주목받고 있다. 매년 상품·서비스를 평가해 히트 예측 순위를 발표하는 닛케이 트렌디에서 내년 13위에 ‘먹는 한국 화장품’이 포함될 정도다.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이너뷰티 제품 최대 수입국에 한국(1억 5087만달러·점유율 17.7%)이 중국(점유율 15.5%)을 제치고 올랐다.

업계에서도 먹는 화장품 분야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브랜드로 각각 ‘바이탈 뷰티’, ‘생활정원’을 전개하며 콜라겐, 체지방 관리 등 기능을 갖춘 이너뷰티 제품군을 내놨다. 올리브영 역시 자체브랜드(PB) 건기식 브랜드 ‘탄탄’(tantan)을 지난달 출시했다.

생활정원이 출시한 하나미의 콜라겐 앰플. (사진=LG생활건강)
CJ올리브영이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탄탄’의 첫 제품. (사진=CJ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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