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8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 대회의실.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대거 참석한 당원 교육 설명회 현장에는 빈자리가 한자리가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사람들이 몰려 회의실 내부는 후끈한 열기로 가득했다. 진보개혁 진영의 텃밭으로 알려진 고양시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각 당권 주자들은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흥행과 오는 2024년 4월 치러질 총선의 승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현 정부 출범 직전 인수위원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과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설명하며 본인이 총선 승리의 키맨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경기고양시갑 당협위원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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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회는 차기 국민의힘 당권 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조경태·안철수, 감기현, 윤상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 시절 만든 7대 시대과제, 110대 국정과제를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윤 정부의 7대 시대 과제는 △무너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회복 △미래 먹거리·일자리 신설 △지역균형 발전 △지속 가능한 대민 △국민 통합 △자강 안보 △외교 강국 등이다.
안 의원은 “보통 시대 과제라고 하면 3개 정도로 압축되는데 직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에서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아 그 숙제까지 넘겨 받아 총 7가지로 정리를 했다”며 “위원장 시절 당시 앞으로 현 정부가 5년 동안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처음으로 논란을 만들지 않은 인수위를 이끈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당대표 적임자는 본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동안 우리 당이 총선에서 참패했던 이유가 공천 파동 때문”이라며 “(저는) 총선에 대해 지휘를 해보고 3김(金) 시대 이후 창당을 해서 34석의 정당을 만들었던 성공 경험이 있어 나름대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무리 빨라도 내년 2월이나 5월 정도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당대표가 되는게 당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다. 중도 민심, 즉 스윙 보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총선을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는 바로 저 안철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