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장기 미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취업을 준비 중인 구직자 1372명을 대상으로 취업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6개월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한 장기 미취업자 비율은 42.3%였다.
장기 미취업자 중 ‘2년 이상’(28.9%)이 가장 많았다. 이어 △1년~1년 6개월(24.6%) △9개월~1년(18.9%) △6~9개월(18.4%) △1년 6개월~2년(9.1%) 등의 순이었다.
장기간 취업 준비가 이어지는 이유로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이 줄어서’(42.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원하는 기업의 채용 경쟁이 치열해서’(25.2%), ‘원하는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서’(23.0%) 등 이유가 있었다. 이 밖에 ‘전공 및 직무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서’(22.4%), ‘중견기업 이상 규모 사업장에 취업하기 위해’(18.8%), ‘기대소득을 극대화 하기 위해’(15.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응답자 절반 가까이(48.8%)는 올해 채용 환경이 지난해보다도 더 어렵다고 보고 있었다. 이와 관련,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9.5%에 머물렀다.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취업 기업은 ‘중견기업’(46.8%, 복수응답)과 ‘중소기업’(45.5%)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어 ‘공공기관(30.5%)’, ‘대기업’(23.5%), ‘스타트업’(15.2%)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측은 “대기업이 수시채용 위주로 채용을 진행하고, 직무 역량과 경력 중심으로 채용 시장이 변화하면서 무조건적으로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우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기회 축소’(29.4%), ‘취업 준비 기간 동안 경제적 어려움’(28.4%), ‘경력직 위주의 채용 확대’(27.9%) 등의 응답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