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라켓(Kraken)을 이끌고 있는 제시 파월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수년 내에 100만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또 포트폴리오의 1~10% 정도만 시가총액이 큰 코인 위주로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25일(현지시간) 파월 CEO는 ‘H3’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등과 같은 이름으로 유동성을 대대적으로 풀고 있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수년 내에 낮게는 50만달러, 높게는 100만달러까지 손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50만달러까지 갈 지, 100만달러까지 갈 지는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또 파월 CEO는 ‘팟캐스트 청취자들에게 가상자산 투자를 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적어도 가상자산에 손을 대야 하며 포트폴리오 내에 비트코인이 있어야 할 시기가 됐다”면서도 “자신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1~10%만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또한 “임대료를 내거나 생계비에 대야 하는 돈까지 가상자산에 투자하기를 권하진 않는다”고도 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에서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처럼 이름값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한 것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시가총액이 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대형코인 위주로 투자하는 게 좋다”고도 추천했다. 이어 “해당 프로젝트가 무슨 일을 하는 지도 모르는 코인이라면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