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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집 측에 따르면 20∼30대 남성 A씨 등 3명은 24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이옥선 할머니는 “소녀상에 추우면 목도리를 하나 둘러줘 봤나, 여름에 뜨거우면 모자를 하나 씌워줬나”라며 “(소녀상이) 길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왜 침을 뱉었느냐”고 이들을 꾸짖었다. 그러나 이어 청년들이 울면서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하자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라며 A씨 등을 용서하겠다고 말했다.
A씨 등 4명은 지난 6일 오전 경기 안산 상록수역 광장에 세워진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일행 중 한 명은 일본말로 일왕 찬양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조롱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시 일본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말을 하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더 모욕감을 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나눔의집 관계자는 “처음부터 청년들이 용서를 구하면 고소를 하지 않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쳐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