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6일 ‘2016년 연간 및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353억원(연결기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4조 78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당초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00억~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들어선 소폭의 적자를 예상했다.
LG전자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2473억원)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MC사업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모듈형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이 1년 내내 지속된 탓이 크다. 더욱이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비용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MC사업부의 영업적자 규모는 50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MC사업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192억원의 영업적자를 본 후,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였다.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4364억원에 달했다. 게다가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의 수익성이 둔화된 것도 적자로 돌아선 배경으로 분석된다. 다만, TV사업을 관장하는 HE본부와 생활가전을 맡은 H&A본부는 지난해 4분기에도 각각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려 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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