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정치 테마주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관련주다. 안 대표가 설립해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053800)의 경우 이달 들어 주가가 24% 가량 올랐다. 경영진이 안랩과의 인연이 있어 테마에 포함된 다믈멀티미디어(093640)와 써니전자(004770) 역시 주가가 각각 약 44%, 15% 상승했다. 이들 주식은 전달인 3월만 해도 총선 부진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선전이 기대되면서 테마주 역시 덩달아 오르는 것이다.
반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테마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부진한데다 비례대표 선정 논란 등 악재가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문 전 대표는 ‘정계 은퇴’라는 초강수까지 뒀다. 최대주주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주치의의 아내로 알려진 우리들휴브레인(118000)의 경우 전달만 해도 7%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17% 가량 내렸다. 바른손(018700), 서희건설(035890) 등 문 전 대표와 관련된 다른 업체 주가도 전달 상승 후 이달 하락이라는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안철수 테마주의 경우 국민의당이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11일 주가가 크게 올랐고 문재인 테마주는 낙폭을 더 키우는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추세다.
과반 의석 확보가 분수령인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테마주도 혼조세다. 김 대표의 선친이 창업해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전방(000950)은 전달 9%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11%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와 고교·대학 동문과 사돈 인연으로 알려진 체시스(033250), 엔케이(085310) 주가는 전달 큰 폭으로 하락하고 지난주까지 소폭 약세를 이어가다 이날 다시 반등했다. 대권 잠룡으로 평가 받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성아이비(194610), 한국선재(025550), 진양화학(051630) 등은 전달 최고 140% 가량 주가가 급등했다가 이달 10~20% 급락하는 등 변동폭이 큰 편이다.
▶ 관련기사 ◀
☞ "정치테마주 꼼짝마"…금융당국, 총선 앞두고 단속 강화
☞ 우성아이비, “대선 테마주·한강 르네상스 관련 없어”
☞ [마감]코스닥, 닷새 연속 하락…인공지능 테마주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