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틀 앞두고도 `안갯속`…널뛰는 정치테마株

안철수테마주 3월 약세에서 이달 급등세 전환
더불어민주당 우려에 문재인테마주 하락세
실체없는 소문에 주가 급등락…투자 유의해야
  • 등록 2016-04-11 오후 4:20:26

    수정 2016-04-11 오후 4:26:12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제20대 총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이 ‘선거 정국’에 휩싸였다. 선거철마다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 주식시장 역시 예외가 없다. 유력 총선 주자들과 학연·지연 등으로 얽힌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불확실성이 높아 등락폭이 심한 편이어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정치 테마주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관련주다. 안 대표가 설립해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053800)의 경우 이달 들어 주가가 24% 가량 올랐다. 경영진이 안랩과의 인연이 있어 테마에 포함된 다믈멀티미디어(093640)써니전자(004770) 역시 주가가 각각 약 44%, 15% 상승했다. 이들 주식은 전달인 3월만 해도 총선 부진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선전이 기대되면서 테마주 역시 덩달아 오르는 것이다.

반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테마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부진한데다 비례대표 선정 논란 등 악재가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문 전 대표는 ‘정계 은퇴’라는 초강수까지 뒀다. 최대주주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주치의의 아내로 알려진 우리들휴브레인(118000)의 경우 전달만 해도 7%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17% 가량 내렸다. 바른손(018700), 서희건설(035890) 등 문 전 대표와 관련된 다른 업체 주가도 전달 상승 후 이달 하락이라는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안철수 테마주의 경우 국민의당이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11일 주가가 크게 올랐고 문재인 테마주는 낙폭을 더 키우는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추세다.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의원의 테마주도 급등·급락을 반복했다. 유 의원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지난달 대신정보통신(020180), 삼일기업공사(002290) 주가는 각각 58%, 87% 뛰었다. 이들 업체는 유 의원과 위스콘신대 동문이라는 ‘학연’ 테마로 얽혔다. 당시 정치계 관심이 집중되면서 테마주에도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이슈가 줄어들고 차익실현이 본격화되면서 이달 주가는 각각 16%, 22% 가량 떨어졌다.

과반 의석 확보가 분수령인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테마주도 혼조세다. 김 대표의 선친이 창업해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전방(000950)은 전달 9%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11%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와 고교·대학 동문과 사돈 인연으로 알려진 체시스(033250), 엔케이(085310) 주가는 전달 큰 폭으로 하락하고 지난주까지 소폭 약세를 이어가다 이날 다시 반등했다. 대권 잠룡으로 평가 받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성아이비(194610), 한국선재(025550), 진양화학(051630) 등은 전달 최고 140% 가량 주가가 급등했다가 이달 10~20% 급락하는 등 변동폭이 큰 편이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 실적과는 상관없이 정치인의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리크스가 크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학 동문이나 동향 등을 한데 묶은 것이어서 사실상 수혜도 기대하기 힘들다. 금융당국은 정치 이슈에 따라 급등락하는 주식의 불공정 거래와 투자자 피해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선거기간이어서 어떤 사례가 있었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함께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투표 완료 전이라도 불공정행위가 발생하거나 즉각 대처가 필요한 경우 공동 대응을 통해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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