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99포인트, 0.40% 오른 1983.46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중국 인민은행이 사흘째 위안화 고시환율을 올리자 낙폭을 키워가는 듯하다 오전 11시 이후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198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서면서 환율전쟁에 뛰어 들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더 크게 작용했다. 게다가 유가와 금가격이 상승 전환하며 글로벌 시장의 패닉 분위기는 점차 잦아들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0%(0.33포인트) 내린 1만7402.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0.10% 오른 2086.05에, 나스닥지수는 0.15%오른 5044.3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22센트) 오른 43.30달러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사흘 연속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화 추가 절하 여지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장샤오후이(張曉慧) 인민은행 행장조리는 “위안화가 계속해서 떨어질 이유가 없다”며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구간에서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에 전일 대비 하락하던 상하이종합지수도 오후장 들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일대비 0.88% 상승한 2만572.51에 마감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더 많았다. 전일 낙폭이 컸던 의약품이 3.36% 올라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기계와 화학업종도 각각 2.90%, 2.80% 올랐다. 건설업(2.63%), 의료정밀(2.52%), 비금속광물(2.49%), 종이목재(2.27%), 서비스업(1.33%), 유통업(1.25%) 등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은행업이 2.68%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통신업(1.73%)과 금융업(1.44%)이 그 뒤를 이었고 보험(0.81%), 운수장비(0.74%), 전기전자(0.2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1.21% 내린 114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1.03%)와 한국전력(015760)(0.40%) 등 시가총액 1~3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유가상승에 정유화학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LG화학(051910)(5.87%), 롯데케미칼(011170)(4.38%), SK이노베이션(096770)(6.57%), S-OIL(010950)(6.46%) 모두 상승했다.
반면 위안화 절하로 은행·보험 등 금융주들은 하락했다. KB금융(105560)이 3.45% 내렸고, 신한지주(055550)도 3.98% 하락했다. 현대해상(001450)(3.19%)과 한화생명(088350)(3.06%) 등도 낙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3억7320만4000주, 거래대금은 5조1140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종목 없이 621개 종목이 올랐고 197개 종목이 내렸다. 4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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