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에는 관련 기술과 특허를 인수한데다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들과도 손잡고 총공세에 나섰다. 모바일결제 후발 주자인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구글은 2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3대 이통사 버라이즌, AT&T, T-모바일과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3대 통신사 합작 모바일 결제 컨소시엄인 소프트카드의 기술과 특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글 월렛 확대를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이통사 3곳에서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구글 월렛을 선탑재하게 된다. 또 스마트카드 기술을 인수하면서 통신사 지원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글 월렛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통신사들이 소프트카드를 밀기 위해 구글 월렛은 등한시했던 탓이다.
구글의 움직임에 애플과 삼성전자는 비상이다. 애플은 “2015년은 `애플 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만큼 애플도 모바일결제에 주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최근 현지 전자결제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애플은 구글처럼 휴대폰 제조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점과 이미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미국 3대 신용카드사와 결제 계약을 맺은 점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 모두 장애물은 남아 있다. 양사 모두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방법을 채택하고 있어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서는 매장이나 식당에 NFC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월마트, 타깃 등 미국 유통사들이 자체 결제시스템 `커런트C`를 개발하면서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NFC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머케이터그룹 팀 슬로안 결제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결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은행이나 카드사와의 협력,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구글은 여전히 복잡한 상황이 남아있다”며 “이와 같은 장벽은 많은 은행들이 구글과 결제 수수료 시장을 나눠먹기 꺼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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