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전면전 나선 구글…애플·삼성 `초긴장`

구글, 美 3대 이통사와 제휴
이통사 지원 사격 받을 듯
오프라인 상점과 은행 등과의 협력 과제 남아
  • 등록 2015-02-24 오후 3:50:23

    수정 2015-02-24 오후 3:50:23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구글이 모바일결제시장에서 전면전을 선언했다. 구글은 지금으로부터 4년전인 지난 2011년 모바일결제 서비스 `구글 월렛(Google Wallet)`을 선보였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관련 기술과 특허를 인수한데다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들과도 손잡고 총공세에 나섰다. 모바일결제 후발 주자인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구글은 2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3대 이통사 버라이즌, AT&T, T-모바일과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3대 통신사 합작 모바일 결제 컨소시엄인 소프트카드의 기술과 특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글 월렛 확대를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이통사 3곳에서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구글 월렛을 선탑재하게 된다. 또 스마트카드 기술을 인수하면서 통신사 지원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글 월렛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통신사들이 소프트카드를 밀기 위해 구글 월렛은 등한시했던 탓이다.

이를 계기로 구글은 애플이나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통사들은 애플 페이로부터 떨어지는 수익이 없기 때문에 구글에게 더 혜택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통사 입김이 센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와의 협상에서도 구글이 우위다.

구글의 움직임에 애플과 삼성전자는 비상이다. 애플은 “2015년은 `애플 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만큼 애플도 모바일결제에 주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최근 현지 전자결제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애플은 구글처럼 휴대폰 제조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점과 이미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미국 3대 신용카드사와 결제 계약을 맺은 점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 모두 장애물은 남아 있다. 양사 모두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방법을 채택하고 있어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서는 매장이나 식당에 NFC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월마트, 타깃 등 미국 유통사들이 자체 결제시스템 `커런트C`를 개발하면서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NFC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그나마 유리한 위치에 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카드 결제단말기 이용이 가능하다.

머케이터그룹 팀 슬로안 결제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결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은행이나 카드사와의 협력,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구글은 여전히 복잡한 상황이 남아있다”며 “이와 같은 장벽은 많은 은행들이 구글과 결제 수수료 시장을 나눠먹기 꺼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 추이. (자료=A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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