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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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여권 일각에서 수감 중인 기업인들에 대한 가석방 목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형을 살고 있는 기업인들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힘을 동원해 경기를 살리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수감 중인 기업인들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나와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죄를 지어 들어간지 얼마 안 된 사람을 나오라는 게 아니라 살 만큼 산 사람들이 나와서 경제를 살리는데 나서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태 등으로 기업인에 대한 국민여론이 나빠 시기상 적절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현아 문제’와 (기업인 가석방은) 완전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여권에서 연말 기업인 가석방에 대한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인이라고 일반인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이르면 내년 설쯤 일부 기업인들에 대한 가석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다만 당내에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조현아 임팩트가 강해 당분간 힘들지 않겠느냐”면서 “당정간 협의도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