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7% 상승한 134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 135만원 회복을 눈 앞에 뒀다. 이달 들어서만 4.8% 상승했으며, 연저점인 108만3000원(10월21일) 대비 약 25% 뛰었다. 삼성전자가 135만원을 상회했던 것은 종가 기준 지난 7월30일이 마지막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7조원대의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까지 4조원대로 곤두박질 치면서 2개 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주가 하락은 가속화 됐다.
하지만 시장에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으면서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실적은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에 소폭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전사 영업이익은 이미 3분기에 저점을 지났다”고 설명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중국 업체들이 경쟁업체로 들어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 부분에 강한 삼성전자는 실적 모멘텀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미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을 검토 중이며, 이를 4분기 실적 발표시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정, 주주 가치 제고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일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 연구원은 “SCM(공급망)강화와 인력 재편을 통해 내년 상반기 안에 실적이 회복될 수 있는 요인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면서 “실적 개선, 주주가치 제고,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까지 주가 상승을 위한 3박자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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