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RX건설지수는 766.75로 전거래일 대비 3.10포인트(0.41%) 올랐다. 지난 6월 이라크 내전 발발 관련 우려가 처음 불거졌을 때 지수가 700 근처까지 떨어졌던 것과 달리 미국이 이라크 북부 공습에 나서는 등 다시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번 겪었던 데 따른 학습효과에 더해 이라크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내전 지역인 북서부에서 멀거나 착공이 시작되기 전이어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비스마야에 진행 중인 국민주택 도급사업만 10% 정도 진행됐을 뿐이다. 올해 초 현대·GS·SK건설이 수주한 카르발라 정유공사는 내년에 공사가 시작되고 나머지 프로젝트의 공사진행률도 3월 말 기준 1%에 못 미친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주처 대부분이 이라크 공공기관인 데다 공사가 지연되더라도 귀책 사유가 발주처에 있어 재협상이 가능하다”며 “원가 상승에 대한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이라크에서의 수주가 당분간 막힐 수 있겠지만 이보다 국내에서의 성장성에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대형 건설 6사를 합산한 올해 해외 수주 가운데 이라크 비중은 31%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