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 내 대표적 지일파 인사인 리처드 아미티지(67·사진) 전 국무부 부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에게 군대 위안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라고 일침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미·일 안보’ 세미나에서 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으로서는 식상한 이슈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 리처드 아미티지 출처=아사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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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이는 한국에서 죽어가고 있는 (위안부 출신) 여성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사안이며 존중받아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정부도 흑인들에 대한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사과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가한 행위를 사과했다며 일본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일 동맹 사이에도 신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1~2005년까지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하며 미·일동맹 강화전략을 담은 ‘아미티지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