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대건설 채권단과 매각주관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등 2곳이 이날 오후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외환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운영위와 매각 주관사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18층 스위트룸에서 입찰제안서 검증 및 평가작업을 진행, 내일(16일) 오후 1시 30분 우선협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점기준이 확정돼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일 오후 1시 30분 조선호텔 3층 비즈니스센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 평가기준은 가격과 비가격 항목으로 분류되며, 채권단은 인수 희망기업들이 써낼 입찰가와 함께 자금조달 능력(비가격 항목)이 인수전을 가를 최대 변수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입찰 제안서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순으로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박스 3개 분량의 서류뭉치를, 현대그룹은 5개 분량을 매각주관사에 각각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의 조위건 사장(현대엠코)은 "경제적 가격을 적어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현대그룹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썼다는 관측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여러가지 요소를 감안해서 가격을 써냈다"라고 결과를 자신했다.
현대건설 매각대상 주식 3887만9000주(34.88%) 가격은 본입찰 직전일(12일) 종가기준으로 2조8576억원이다. 금융권에서는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50%를 보탠 가격인 4조원 안팎에서 매각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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