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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인수 후 통합전략(PMI)’엔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점을 내년으로 계획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기존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점을 올해 하반기가 유력하다고 예상했으나 조금 늦춰졌다.
앞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독과점과 저비용항공사(LCC) 및 자회사 통합, 고용유지 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대한항공은 PMI에 다른 국적의 대형항공사의 자국 허브 공항 점유율이 50%가 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쳐도 40%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상황이 풀려 회복되는 걸 전제로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배구조에 증손회사(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가 있으려면 아시아나항공이 증손회사의 지분을 완전히 보유하거나 2년 내로 지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금호리조트에 이어 금호티앤아이에 대해선 매각을 추진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지주회사 체계상 원칙적으로 증손회사(국내계열사)를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행하는 과정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남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14일 공정거래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EU, 터키 등 9개 국가에도 신고서를 제출했다. 터키에선 기업 결합이 승인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중 중도금 4000억원을 납부하고 6월 30일 아시아나항공의 1조 5000억원 규모 신주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신주 인수를 하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의 1대 주주가 되고 아시아나항공의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세계 7위 규모의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산은과 PMI에 대한 보완 절차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고 말했다.